알츠하이머병 유발 시키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작은 크기 뇌경색 후 인지기능저하에도 영향
강성훈 교수 “베타아밀로이드 항체 약물, 뇌경색 후 인지기능저하 막는 데 활용 근거 제공”
유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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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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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이 뇌경색 후 인지기능저하 발생과 유의한 관련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신경과 강성훈 교수, 김치경 교수, 핵의학과 어재선 교수 연구팀이 알츠하이머병 바이오마커인 아밀로이드 축적이 작은 크기 뇌경색 후 인지기능저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뇌경색은 뇌의 혈관에 피가 제대로 통하지 않아 뇌 조직의 일부가 괴사하는 질환인데 뇌혈관의 문제가 발생해 생기는 뇌졸중의 한 종류이다. 뇌경색이 발생할 경우 빠른 혈관 재개통이 이뤄지지 않으면 뇌세포 손실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결국 영구적 후유 장애를 겪게 될 만큼 일상생활의 큰 불편함을 줄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뇌경색 발병 후 인지기능저하가 발생할 수 있는데 보통은 뇌경색 당시 병변이 크거나 인지기능과 관련된 뇌 영역이 손상된 경우 뇌경색 후 인지기능저하가 잘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작은 크기 뇌경색의 경우 위에 언급된 두 가지 위험인자가 없음에도 뇌경색 후 인지기능저하가 발생해 아직까지 이에 대한 예측인자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연구팀은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이 작은 크기 뇌경색 후 인지기능저하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입원한 37명의 50세 이상 급성 작은 크기 뇌경색 대상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뇌경색 발생일 이후로 3개월이 지난 시점에 신경심리검사 및 아밀로이드 PET 검사를 시행해 뇌경색 후 인지기능저하 여부 및 아밀로이드 축적여부를 확인했으며 1년 뒤 간이인지기능검사 및 임상치매척도를 시행해 장기간 인지기능변화 추이 확인했다.
연구 결과 37명의 뇌경색 대상자 중 11명 (29.7%)에서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이 확인됐고 아밀로이드 축적이 확인된 11명 중 7명 (63.6%)이 뇌경색 후 인지기능저하로 진단됐다.
이번 연구를 통해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이 뇌경색 후 인지기능저하 발생과 유의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고 추가적으로 장기적으로도 인지기능관련 나쁜 예후와 연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 교수는 “본 연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의 바이오마커인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이 작은 크기 뇌경색 환자의 인지기능저하를 예측할 수 있는 인자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일부 작은 크기 뇌경색 환자에서 베타아밀로이드 항체 약물이 뇌경색 후 인지기능저하를 막는데 활용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해 의미 있는 연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병 관련 해외 학술지인 ‘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Independent effect of Aβ burden on cognitive impairment in patients with small subcortical infarction’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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