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유발' 유전적 변이 5종 규명

김기태 승인 2023.10.10 14:54 의견 0


남성형 탈모를 유발할 수 있는 유전적 변이들을 새롭게 발견됐다.

남성형 탈모를 유발할 수 있는 유전자들을 규명한 연구 결과가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렸다.

일반적으로, 남성형 탈모는 이마의 모발 경계가 뒤로 밀려나며 정수리의 탈모 부위가 닿은 뒤, 정수리와 관자놀이 사이에 위치한 모발이 점차 얇아지며 더는 자라지 않게 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남성형 탈모가 최종적으로 진행되면, 머리의 측면과 후방으로 이어지는 부분에만 모발이 남은 채 나머지 부위에는 모발이 존재하지 않게 된다.

탈모의 발생에 유전적 소인이 관여한다는 가설은 오랜 기간 알려져 왔으나, 정확하게 어떤 유전자가 이에 관여하는지는 명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2005년에 진행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탈모는 단순히 미용적인 측면 외에도 우울감 및 자신감 하락과 매우 높은 연관성을 갖는 심각한 문제다.

국제모발이식학회(ISHRS)는 2021년 한 해에만 약 222만건의 모발이식술이 진행될 것이라 예상하였고, 국제 모발이식 시장 규모는 2028년까지 약 532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근, 한 연구진은 남성형 탈모와 연관된 것으로 의심받아 온 두 종류의 유전자를 비롯해 총 5종류의 유전자와 탈모 간 연관성을 새로이 입증했다.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베이스로부터 총 7만 2469명의 남성 참가자들에 대한 건강 기록을 수집한 뒤, 유전적 데이터에 기반한 분석 연구를 진행했다.

분석 결과, 기존의 ‘EDA2R’, ‘WNT10A’ 외에도 ‘HEPH’, ‘CEPT1’, ‘EIF3F’의 총 5가지 유전자 변이가 남성형 탈모와 유의한 연관성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유전적으로 발생하는 남성형 탈모에 대한 현재의 지식을 넓혀 주었다고 평가했으며, 조기에 발견할수록 탈모의 치료가 더욱 효과적인 만큼 탈모를 유발하는 위험 요인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탈모 치료법으로는 피나스테리드(프로페시아), 미녹시딜(로게인) 등의 약물치료와 레이저 광치료, 혈장 주입술, 모발이식 수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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