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 전자약 원천기술 개발"

김기태 승인 2023.08.24 10:00 의견 0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전자약 원천기술로 치료 방법을 개발했다.

노화로 근육량이 줄어드는 ‘노인성 근감소증’은 현재 치료제가 없다.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전자약 원천기술로 치료 방법을 개발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22일 김민석 뉴바이올로지학과 교수 연구팀이 전기자극을 활용한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 방법을 찾아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8월호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근감소증은 단순히 근육만 줄어드는 질환이 아니다. 면역력과 기초대사량이 저하되고, 당뇨·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이 발생해 생존율이 낮아질 수 있는 병이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근감소증 치료를 위한 다양한 약물을 제안하고 있지만, 부작용이나 낮은 효과로 실제 활용 가능한 약물은 전무한 수준이다.

김민석 DGIST 뉴바이올로지학과 교수(오른쪽)와 김민영 석박사통합과정생. DGIST 제공

김 교수팀은 근감소증 치료법을 찾기 위해 우선 노인의 노화 근육세포를 활용할 수 있는 초정밀 바이오칩 기반 고속·대량 전기자극 스크리닝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플랫폼으로 노화 근육세포의 재생을 유도하는 전기자극 조건을 확인하고, 특정 자극 조건에서 노화가 회복된다는 점을 발견했다. 젊은 근육과 노화 근육을 재생하는 최적의 자극 조건이 다르다는 점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늙은 쥐에게 6주간 자극 치료를 진행해 실질적으로 근육량과 근육질이 증가하고 수축력이 개선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차세대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으로 근육 형성과 분화 관련 기능이 향상됐다는 점도 검증했다.

김 교수는 “인구 고령화 등으로 근감소증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치료법이 없는 근감소증 질환에 대한 전자약 치료 가능성을 세계 최초로 제시한 점에서 이번 연구의 의의가 있다. 향후 맞춤 전자약 치료제 개발의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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