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도자도 피곤,, 건강 경고음 몸 속'염증'

발열·부종·통증·얼굴 붉어짐 4가지 증세로 SOS 신호 보내
면역체계가 무너지면 암·당뇨병·천식·비염은 물론 우울증·치매까지 발현 가능
체질 개선해야 건강하게 장수
체질과 면역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한눈에 확인 가능

이은혁 승인 2023.05.08 10:42 의견 0

혈관의 노화는 염증과 관련이 깊다.

사람은 혈관과 함께 늙는다.

또한 혈관의 노화는 염증과 관련이 깊다.

즉, '사람은 염증과 함께 늙는다'는 얘기다.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하게 장수하려면

염증을 억제하는 식생활습관으로 체질을 확 바꿔야 한다.

염증은 상처로 손상된 세포가 재생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혈관의 구조

혈관에는 끊임없이 혈액이 흐르는데,

혈액의 기세가 너무 강하거나(고혈압)

또는 당(糖)이나 콜레스테롤이 너무 넘치면(고혈당, 고콜레스테롤)

혈관의 가장 안쪽에 있는 내피세포가 상처를 입는다.

이는 염증이 생긴다는 뜻이다.

염증은 생체 조직이 손상을 입었을 때

체내에서 일어나는 방어적 반응이다.

염증은 위, 식도, 목, 폐 등 몸 곳곳에 생겨

질환을 유발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암도 사소한 염증에서 출발한다.

현대인들이 뚜렷한 병이 없지만

몸이 자주 붓고 쑤시고 피곤하다고 호소하는 원인이

만성염증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많다.

롱코비드 증상도 염증 반응 때문에 일어난다. @중앙일보

코로나19 확진 이후 오랫동안 후유증을 겪는

이른바 '롱코비드(long COVID)'의 대표적 증상인

피로감과 무기력증 역시

우리 몸의 지속적인 염증 반응 때문이라는 게 정설이다.

코로나에 감염되면 나타나는

인후통, 폐렴, 결막염, 근육통 등도 염증과 관련이 있다.

우리몸의 염증반응

염증은 우리 몸을 지키고 치유하는 과정이자 면역반응이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해로운 침입자가 우리 몸에 침투하면

면역 시스템이 발동해 제거에 나선다.

그리고 조직이 손상되면 우리 몸은 손상되기 전으로 회복하려고 하는데,

그 과정에서 생기는 것이 바로 '염증성 반응'이다.

이를 의학적으로 '급성염증'이라고 한다.

급성염증 원인이 완벽하게 해소되지 않았거나

면역계 균형이 무너지고, 또는 나이가 들어서 생긴 염증이

오랫동안 지속될 때​ '만성염증'이 된다.

급성염증과 만성염증의 차이

만성염증은 노화를 촉진하고,

노화는 만성염증의 불씨가 돼 여러 병의 근본 원인이 된다.

장에 만성염증이 생기면

알레르기나 장염,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만성염증은 암 발생과 진행에 관여한다.

우리 몸은 상처가 난 DNA를 복구하고

이미 생긴 암세포를 퇴치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하루 5000여 개의 암세포가 생겼다가 사라진다.

그러나 만성염증이 있으면

DNA 복제에 실수가 늘어나 암세포가 쉽게 생기고

DNA가 손상돼 유전자 변이가 잘 일어난다.

만성염증이 있으면 암에 걸릴 확률 증가 @코메디닷컴

만성염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노화는 혈관과 세포에서 발생한다.

온몸의 세포에 영양과 산소를 전달하고 불필요한 물질을 회수하는 혈관은

나이가 들면 점차 딱딱하게 굳고 혈관 안쪽에 혹(혈전)이 생겨서

혈관 통로가 좁아지거나 쉽게 손상된다.

혈관 안쪽의 내피세포가 상처를 입으면 장벽 기능이 약해져 이물질의 침입에 노출된다.

대표적인 이물질은 '나쁜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로

혈관벽 안쪽에 슬쩍 잠입해 '산화 LDL콜레스테롤'로 변한다.

산화는 물질과 산소가 결합하는 화학반응으로,

껍질을 깎은 사과 표면이 시간이 지나면 누렇게 변하거나

철에 녹이 스는 것처럼

몸도 산화에 의해 세포가 변화하고 그로 인해 노화가 진행된다.

산화된 L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의 작은 상처에도 쉽게 달라 붙는다.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은

이를 이물질로 판단해 대식세포를 앞세워

'산화 LDL 콜레스테롤'을 계속 먹어 치우게 된다.

이 과정에서 한계에 도달한 대식세포는

포말세포(foam cell)라는 거품 형태의 지방세포로 전환돼

혈관벽에 혹처럼 튀어나온 형태로 달라붙고 혈관벽 안쪽에 혈전이 생긴다.

이게 터지면 혈관을 막아 동맥경화에 의한 심근경색, 뇌경색이 되는 것이다.

우리 몸에는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힘,

즉 '항산화력'이 있는데

염증이나 스트레스, 자외선 등으로

활성산소가 지나치게 많아지거나

고령화로 항산화력이 약해지면

산화가 항산화를 웃돌아 완전히 처리하지 못하고

몸 곳곳에 활성산소에 의한 상처(염증)가 난다.

이를 '산화스트레스'라고 한다.

염증은 산화와 함께 당화(糖化)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당화반응은 포도당(당질)이 단백질과 결합했을 때

단백질이 변성해 최종당화산물(AGEs)이라는 노화물질을 생성한다.

우리 몸 안의 염증 수치를 나타내는 지표는

건강검진 때 진행하는 혈액검사의 CRP(고민감도 C 반응성 단백시험)이다.

CPR 수치 기준
0.3㎎/㎗ 이하 기준 범위
0.31~0.99㎎/㎗ 요주의
1.00㎎/㎗ 이상 비정상

감기나 부상, 치주염이 있어도 CRP 수치가 올라가므로

이 검사만으로 판단할 수 없지만

생활습관병을 앓고 있다면

동맥경화에 걸릴 위험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만성염증은 누가 잘 걸릴까?

비만이 심할수록 몸속에 만성염증이 쉽게 생긴다.

과식하거나 운동 부족으로

지방이 연소되지 않는 생활을 하는 사람일수록

만성염증에 잘 노출된다.

@헬스조선

지방도 피하지방이 많은 유형보다

내장지방이 많은 유형이 더 위험하다.

지방 조직은 보통 '염증을 억제하는 아디포사이토카인'이 증가하지만,

살찐 사람의 지방 조직은 '염증을 일으키는 아디포사이토카인'이 증가한다.

아디포사이토카인은

지방 조직에서 분비되는 물질을 통틀어 말하며,

정상 체중일 때와 비만일 때에 따라 분비되는 종류가 다르다.

염증을 일으키는 아디포사이토카인에는

TNF-α나 인터류킨 6, 레지스틴 등이 있으며,

염증을 억제하는 아디포사이토카인에는

아디포넥틴이 있다.

염증도 결국 면역 부족으로 생기는 병이다.

면역 체계의 상태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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