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각각 다른 아버지, 100만분의 1의 상황

브라질 한 10대 여성이 출산한 쌍둥이 아기의 아버지가 각각 달라.
이 여성이 같은 날 두 명의 남자와 성관계를 가졌기 때문.

제노메딕스 승인 2022.09.20 11:31 의견 0
사진출처=뉴욕포스트


브라질 한 10대 여성이 출산한 쌍둥이 아기의 아버지가 각각 다른 일이 벌어졌다. 이 여성이 같은 날 두 명의 남자와 성관계를 가졌기 때문이다.

9일 영국 데일리메일,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고이아스 출신 여성 A씨(19)는 16개월 전 쌍둥이 아이를 출산했다. 그녀는 아이들의 첫 생일이 다가오자 문득 누가 아이의 아버지인지 궁금해졌다. A씨는 쌍둥이를 임신할 시점 하루에 서로 다른 남성 2명과 성관계를 했다.

유전자 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A씨가 쌍둥이의 아버지일 것이라고 예상한 남성의 친자는 쌍둥이 중 한 명뿐이었다. A씨가 성관계를 한 다른 남성의 DNA로 유전자 검사를 추가 진행하자 다른 쌍둥이의 친부라는 결과가 나왔다.

A씨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몰랐다"며 "아이들은 매우 닮았다"고 말했다.

A씨 담당 의사 툴리오 호르헤 프랑코는 "이런 사례가 극히 드물다"며 "100만분의 1의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내 인생에서 이런 경우를 보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도 못했다"며 "이러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20여 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일란성 쌍둥이의 수정 과정과는 다른 경우다. 한 여성의 두 개의 난자에 각각 다른 남성의 정자가 수정된 것인데, 아기들은 엄마의 유전 물질은 공유하지만 다른 태반에서 자랐다.

현재 16개월 된 쌍둥이는 두 아버지 중 한 명이 키우고 있다. A씨는 "그가 쌍둥이를 함께 돌보고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빠가 다른 쌍둥이 사례는 지난 2015년 미국 뉴저지에서도 있었다. 당시 한 남성은 DNA 검사 결과 쌍둥이 중 한 아이만 친자라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쌍둥이의 엄마는 이 남성에게 쌍둥이 두 명의 양육비를 모두 요구했다. 법적 다툼 끝 판사는 남성이 쌍둥이 중 친자에게만 양육비를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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