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 환자 지난해 87만명 달해…50대 남성

어깨 근력강화운동 예방 적극 추천

유명숙 승인 2022.06.08 18:10 의견 0

어느날 찾아오는 어깨 통증 오십견은 50대에 많이 발병해 오십견이라 불리는데, 의학용어로는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어깨에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발생해 통증으로 이어지는 질환이다.

오십견 환자 증가세-이미지(구글)

2021년 1월부터 10월까지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분석에서 87만5209명이 오십견으로 병원을 찾았다. 이런 추세라면 같은 해 년 말까지 100만 명을 넘길 것으로 예측된다. 성별·연령별 발병 순위는 남성 50대가 11만 여 명이고, 그 다음 60대, 40대 순으로 나타났으며, 여성도 50대, 60대, 70대 순으로 집계됐다.

민슬기 연세스타병원 정형외과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오십견은 5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50대가 아닌 연령대에도 발병할 수 있다. 2021년 10대 1516명, 20대 8338명이 병원을 내원했고, 10세 미만 연령대도 오십견으로 42명이 병원을 찾았다"며 "오십견은 흔한 질환으로 방치하면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오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서 적극적인 상담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오십견은 어깨가 얼어붙듯이 굳는 증상이다. 관절낭의 염증은 어깨 구조물들을 점점 단단히 굳게 만들고 움직이는 범위를 줄어들게 만들고, 심해지면 팔을 조금도 움직일 수 없고,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이 유발된다.

특히 오십견이 의심되면 ▲팔이 굳은 듯이 뻣뻣하고 아픈 느낌 ▲높이 있는 물건 잡기 어렵다 ▲추운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샤워할 때 등이나 목 뒤를 씻기 어렵다 ▲낮보다 밤에 증상이 더 심하다 ▲누우면 통증과 불편함이 심해진다 ▲팔을 조금만 건드려도 극심한 통증이 찾아온다 ▲팔을 앞이나 옆으로 들어 올리지 못한다 ▲팔을 등 뒤로 젖히는 동작을 하지 못한다 ▲혼자서 옷을 입고 벗기 어렵다. 해당 항목 중 3개 이상 해당 되면 오십견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오십견 초기의 보존적 치료로는 소염진통제 복용, 어깨 휴식을 취하는 정도 이지만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초기 보다는 통증이 심한 동결기에 내원하여 체외충격파, 도수치료, 염증 표적 주사치료 등으로 증상을 완화 시킨다.

시술요법으로는 어깨 초음파를 통한 브리즈망 시술이 있다. 보존적 치료 및 시술요법으로도 효과가 없을 때는 수술을 고려해야 하고, 관절내시경을 활용한 최소침습 관절낭 절개술을 통해 손상된 관절낭 부분을 제거해 관절을 다시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게 한다.

민슬기 정형외과 전문의(연세스타병원 정형외과 원장)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는 말만 믿고 치료를 안하는 분들이 많다. 어깨가 오랜시간 굳어 있으면 병이 다 나은 후라도 전과 같은 운동 기능을 되찾지 못할 수 있어 치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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