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퇴행성관절염 말기에도 줄기세포 연골재생 가능할까

줄기세포 연골재생술로 환자 무릎 연골을 70~95%까지 재생 가능

김수민 승인 2022.05.29 16:35 의견 0
퇴행성관절염 이외에도 많은 질병에 사용되는 줄기세포 @전자신문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가 생겨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에 손상이 일어나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주요한 원인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최근에는 외상이나 비만, 무리한 사용 등의 이유로 비교적 젊은 나이의 환자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번 닳아버린 연골은 재생이 어렵다. 게다가 동반되는 증상인 통증과 부종은 매우 고통스럽다. 이 때문에 줄기세포로 무릎 연골을 재생하는 치료법은 퇴행성관절염 등 연골이 손상된 환자에게 구원투수로 여겨진다. 주로 초, 중기 환자들이 이에 해당한다.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환자 무릎 연골을 70~95%까지 재생해 수명을 늘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북연세병원 박영식 병원장은 “10년 전만 해도 관절을 효과적으로 재생할 방법이 없어 통증을 완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치료했다”며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술 중 특히 탯줄에서 채취한 줄기세포인 카티스템은 그중에서도 치료 효과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탯줄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는 성인 줄기세포에 비해 분화능력이 뛰어나 연골재생에 효과적이다. 줄기세포는 크게 몸속 미분화 세포인 성체줄기세포와 배아를 이용하는 배아줄기세포로 나뉘는데, 배아줄기세포는 어떤 조직으로도 변할 수 있지만 생물 윤리적인 문제로 사용이 금지됐다. 현재 치료에는 성체줄기세포만 사용된다.

건강한 관절과 류마티스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 비교 @삼성서울병원

카티스템은 고령층 환자의 연골도 재생할 수 있는 치료법이지만, 이미 연골이 다 닳았다면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연골이 다 마모된 후에 인공관절을 이식해야 할 때 병원을 찾아온다고 한다. 박영식 병원장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술은 퇴행성관절염 초기부터 말기까지 적용 가능한 치료법이지만, 무릎뼈 변형까지 진행된 말기라면 휜다리 교정술 등 다른 치료법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퇴행성관절염 초·중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방법으로 증상을 완화하고, 제대혈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을 통해 효과적으로 손상된 연골을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 원장은 “적절한 시기에 줄기세포로 치료하면 연골이 거의 정상 수준으로 재생돼 인공관절 수술을 최대한 늦추는 건 물론이고, 인공관절 수술이 불필요한 상태까지 회복하는 일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퇴행성관절염 말기가 되어 뼈가 변형되면 줄기세포 치료로 회복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따라서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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