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억제제 ‘스타틴’, 심장질환 있는 코로나19 환자 증상 완화

콜레스테롤 억제 치료제가 중증 코로나 19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확인

제노메딕스 승인 2021.01.09 10:51 의견 0
당뇨병 치료의 일부로 사용되는 콜레스테롤 저하제 스타틴 @ 제공diabetes.co.uk

[Rsearchpaper] 스타틴(statin)이라는 콜레스테롤 억제 치료제가 중증 코로나 19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것으로 확인됐다. 샌디에고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면 코로나바이러스를 방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고수치의 콜레스테롤 때문에 스타틴을 복용하는 코로나 19 환자들의 증상이 경미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조사 결과, 세포 메커니즘이 SARS-CoV-2 세포 감염 능력을 분열시킨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세포 내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을수록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적다는 의미다.

최근 샌디에고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이 스타틴과 코로나 19 증상의 상관관계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스타틴이 코로나 19 질병의 증상 정도를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약물의 작용 기제를 설명할 수 있는 명백한 근거가 없었다. 스타틴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출 수 있을 뿐 SARS-CoV-2 감염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스타틴이 코로나 19와 연관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 연관성은 바로 세포 내 존재하는 콜레스테롤이다. 로리 다니엘스 박사는 “스타틴 복용이 SARS-CoV-2 감염에 영양을 미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환자가 치료제를 계속 복용해도 좋은지 안전성을 판단해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SARS-CoV-2 구조 및 구성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건강한 세포를 장악하고 통제하기 위해서 혈압을 조절하는 ACE2 수용체를 필요로 하며 이 수용체는 수많은 인간 세포 표면에 위치해 있다. 따라서 스타틴과 이와 유사한 심혈관질환용 치료제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었다.

Aspergillus terreus 에서 분리 된 화합물 인 Lovastatin 은 시판 된 최초의 스타틴

다니엘스 박사와 연구팀은 스타틴과 다른 유사 치료제가 코로나 19 환자에게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지 조사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지난 2월부터 6월 코로나 19 환자 170명과 비 코로나 19 환자 5,281명의 의료 기록을 소급 분석했다. 연구팀이 수집한 데이터는 익명 처리했지만, 질병 정도와 입원 기간, 예후, 심혈관질환 치료제 사용 등 유용한 정보가 포함돼 있었다. 연구팀이 중점을 둔 치료제에는 스타틴과 ACE 억제제, ARB 등이 포함돼 있으며 환자들의 입원 전 30일 동안의 복용 상태를 측정했다.

그 결과, 환자 중 27%는 스타틴을, 21%는 ACE 억제제를, 12%는 ARB를 복용하고 있었다. 평균 입원 기간은 9.7일이었다. 또한 환자들이 복용하는 3가지 심혈관질환 치료제 중 코로나 19 증상 정도를 낮추는 것과 가장 높은 통계적 연관성을 보인 것은 스타틴이었다. 입원 전 스타틴을 복용한 환자는 이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은 환자보다 회복률이 높았다.

스타틴 코로나19 중증환자 증상 완화 @ Rsearchpaper 제공

연구팀은 스타틴이 SARS-CoV-2에 보호효과가 있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그리고 이 치료제의 항염 효과와 결합 속성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저해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관련된 분자 프로세스를 정확하게 설명하지는 못했다.

한편, 샌디에고 캘리포니아의과대학 유전학과장 타리크 라나 교수의 연구팀은 EMBO 연구를 실시했다. 6개월 전 라나 교수는 폐세포에 있는 유전자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항해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지 분석했다. 그리고 CH25H 유전자가 병원균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확인했다. 이 유전자는 콜레스테롤을 수정하는 효소와 연관이 있었다. 라나 교수는 기본적으로 분자 프로세스가 스타틴 복용과 연관이 있다고 판단했다.

세포 내에서 유전자의 효소 활성은 25-하이드록시콜레스테롤(25HC)라는 수정된 콜레스테롤 형태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 콜레스테롤은 세포의 소포체에 위치한 ACAT라는 효소를 활성화시키면 ACAT는 세포막 위의 콜레스테롤을 고갈시킨다. SARS-CoV-2가 ACE2 수용체를 필요로 하지만 콜레스테롤이 없다면 세포를 완전히 장악하기는 어렵다. 스타틴과 비슷한 치료제는 세포막의 콜레스테롤을 제거할 수 있으며 혈관에서도 동일한 작용을 한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가 건강한 세포 내에 침입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스타틴을 코로나 19 항바이러스제로 활용할 수 있는지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약물이 혈관 속 콜레스테롤 대신에 세포막에 위치한 콜레스테롤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면 부작용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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